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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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일대일 토론에서 맞붙었다. 양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만큼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고 자기 당 후보의 강점을 띄우는 대리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20대 대선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서 이번 대선 시대정신과 후보 자질 등을 두고 곳곳에서 부딪혔다.
이 대표는 “개천에서 용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통해 추진력 있는 모습을 강조하는데 계곡을 밀어버리고 하는 것, 이걸 보면 누구랑 참 닮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아주 동일하다. 개천의 용 스토리만으로 국민이 감동할 시대는 지났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송 대표는 “나는 윤석열 후보에 ‘디스’ 안 했는데”라며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던 시절 야당 시장으로서 철저히 검증되고 탄압받으며 ‘체크’된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정치신인인 윤 후보의 학습능력을 치켜세우자 “사법고시도 8번 떨어지고 9번 만에 합격했다. 빨리 학습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경륜 없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마비가 올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특혜 의혹을 두고도 정반대 시각을 보이며 충돌했다. 송 대표는 “대장동은 이 후보의 실패 사례가 아니라 성공 사례”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가 윤 후보를 겨냥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수사 의혹을 거론하자 “대장동에다 윤석열 (당시) 검사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를 얹어서 특검하면 어떨까. 자신 있으면 서로 해보는 것”이라고 재차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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