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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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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신중한 파월, 빈곤층 포함 광범위한 고용 회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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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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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최대한 광범위한 고용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의 불완전환 회복을 언급한 것으로 이는 물가 상승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제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열린 한 화상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빈곤층을 포함해 최대한 광범위한 계층의 실업을 줄일 수 있도록 Fed가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Fed가 최대 고용을 판단할 때 단순히 실업률과 일자리 증가 개수 등 드러나는 숫자만 보지 않고 다양한 지표를 살펴본다"며 "통화 정책이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지 않지만 현재 Fed는 노동 시장의 불균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용시장 회복이 뚜렷하지만 빈곤층의 실업률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용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AP는 파월의 이날 발언은 미국 물가가 3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음에도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화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는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FOMC가 끝난 뒤 리처드 클래리다 Fed 부의장,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등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강조한 것과 결이 다른 입장을 파월 의장이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파월 의장은 "임금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오르고 있고 특히 저소득층의 임금이 많이 오르고 있다"며 "수 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이 일자리를 찾고 인종간 불균형도 줄고 있다"고 고용 개선 현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저소득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계층이라며 추세를 바꾸는 회복이 이제 시작된 것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불균형이 미국 경제의 잠재력을 끌어내는데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고용 회복의 혜택이 광범위한 계층에 돌아가야 하고 특히 저소득층에까지 그 혜택이 확대될 수 있어야 한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고용돼야 경제가 더 튼튼해진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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