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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韓요소수 대란에 中 "수출 계약은 대국 풍모"·日 "정권 경제안보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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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요소 이미지 사진. 중국 인터넷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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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도쿄=정지우 조은효 특파원】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과 계약한 요소 물량 1만8000톤 수출 진행 중’이라는 한국 외교부 발표에 대해 “(중국은)항상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호혜와 상생의 원칙을 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주류 매체들은 한국의 요소수 수급 불안정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문재인 정권이 경제안보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0일 중국 관영 국방시보 자매지 파이토우쉰시는 “한중 대량 주문 체결은 한국의 자동차 제조 및 물류 발전을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은 이웃나라 한국이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왔고 대국으로서의 중국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자국 화학기업과 자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수입에만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인 해법이 아니다”면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일정한 전략 비축과 자급자족 경제 구조 구축이 현재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요소수 대란 원인에 대해선 ‘글로벌 에너지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중국 석탄 가격이 상승하고 전력이 부족해 중국이 비료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한국의 요소수 위기는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선택을 압박할 카드로 요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매체는 “계약서에 있는 요소가 정상적으로 도착하면 두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한국을 구해준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은 "한국에서 화물용 경유차량 주행에 필요한 요소수 공급이 급감하면서 연내 물류 및 대중교통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한국 내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들은 "원료의 주요 공급처였던 중국이 지난달 이후 수출을 사실상 제한했기 때문"이라며 중국과 호주간 갈등으로 중국이 호주산 석탑의 수입을 멈춘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한국을 직격했다"면서 "원료인 요소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97% 이상을 중국에 의존해 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산업이 흔들릴 정도로 큰 위기를 겪었으면서도 특정 국가로의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품목에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는 한국 한 일간지의 사설 내용을 인용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요소수에 대해 사실상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문재인 정권이 경제안보과제에 직면하게 된 형태라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본이 요소수의 주원료인 암모니아의 약 80%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일본에서 긴급 수입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정부 관계자가 답을 하지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2019년부터 시작한 수출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측에 지원 요청은 적절하지 않다는 한국 내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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