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제약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에 거대 자본이 집중되면서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관련된 의약품의 개발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20년 사이에 항암제 등에서 많은 신약이 개발됐다. 바이오기술의 발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파생사업을 많이 출현시켰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투자는 소득 증가와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불치의 병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암이나, 치매 등에서 확실한 치료제만 개발된다면 엄청난 시장을 개척하고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 바이오기술은 코로나시대를 맞아 한 단계 더 성장 중이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 거대 자본이 투입되고 국가차원에서 지원되면서 mRNA 백신이 빠른 시간 내에 개발되었다. 긴급승인 등을 통해서 단기간에 FDA 승인을 받은 것이다. 향후 mRNA 기술을 통해 항암백신 등 다양한 신약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기술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을 주 타깃으로 하고, 바이오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개발에도 엔진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아름다워지고 싶은 미(美)와 관련된 산업도 크게 성장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와 관련된 산업은 화장품이 주류였다. 의료기술과 바이오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는 성형이 일반화되고, 의약품으로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 필러사업이 성장했다. 의료기기 등과 함께 엄청난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피부트러블을 개선하는 피부케어 사업, 콜라겐 등 이너뷰티(먹는 기능성식품)사업도 성장 중이다. 이러한 사업은 20년 전에는 미미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새롭게 에스테틱산업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특별히 국내 기업들도 이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늘리고 있다. 산업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파생사업은 미를 추구하는 사업이지만 화장품기업 대신 바이오기업이 사업화했다. 물론 인체에 투입하기 때문에 많은 임상을 통해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해야한다. 따라서 화장품사보다는 의약품을 개발을 하는 제약·바이오쪽에서 성과를 낼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러나 화장품기업이 바이오기술에 투자하고 사업기회를 찾았다면, 바이오기술의 발전에 따른 파생사업을 먼저 가져가고 성장 잠재력도 높였을 것이다.
최근 20년간 바이오관련 산업에서 급속한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바이오CMO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향후 20년 동안에 새로운 신약개발, 더 많은 파생사업이 출현할 것이다. 한국 바이오CMO 성장과 함께 소재산업에서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한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에서 많은 사업기회가 나타날 수 있고 여기서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기술의 발전과 방향에 대해 안테나를 세우고, 사업의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화 기회가 있을 거라 판단되면 R&D 비용을 투입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투자없이 기회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이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직은 글로벌 신약개발에서 제대로 된 성공케이스를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오리지널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 기업은 SK바이오팜 등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신약개발의 역사가 선진국에 비해서 짧기때문이다. 한국 제약사는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신약개발의 역사는 1987년 물질특허제도를 도입 이후, 30년정도 됐다. 한국에서도 신약개발에 수많은 임상이 진행되면서 2020년대에 글로벌 신약개발의 문턱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제 한국 제약 바이오업계의 과제는 제로퍼센트에 가까운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고, 실제 글로벌 신약을 내어놓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주가 상승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실제 신약개발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투자자의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메꾸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절실해 보인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상무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