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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풀리지 않는 요소수 대란”…정부 노력에도 품귀현상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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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민간부문 요소수 이달 말 바닥 ‘우려’

뉴스1

군(軍)이 비축하고 있는 차량용 요소수 예비분을 민간에 공급 시작한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인근의 주유소에 트레일러 차량들이 요소수를 넣고 있다. 군이 비축하고 있던 요소수가 보급 예정인 주요 항만 인근 주유소는 부산항 인근 주유소 7곳(100t), 인천항 인근 주유소 8곳(40t), 전남 광양항 5곳(30t), 경기 평택항 6곳(15t), 울산항 6곳(15t)이다. 2021.11.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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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이윤희 기자,강승남 기자,임용우 기자 = 요소수 품귀 대란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판매처를 주유소로 일원화하는 등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이라는 칼을 빼들었지만,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11일 요소·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각각 제정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오는 12월31일까지 자동차용 요소수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고,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요소수도 차 1대 당 승용차는 최대 10L까지,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L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디젤 자동차 운전자들의 걱정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주유소에 요소수가 입고되더라도 입소문이 나면 1시간 내외로 소진되는 등 요소수 품귀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망은 개선됐지만, 공급량이 넉넉하지 않아 품귀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 의견이다.

대전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량도 있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매일같이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판매 여부를 물어본다”며 “판매 수량 등은 제한됐지만 여전히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 주유소 운영 10년 만에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민간 부문 요소수 재고량이 이달 말 바닥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디젤차 사용자들의 걱정은 더 하다.

제주도의 경우 요소수 재고량은 공공부문의 경우 청소차와 하수운영 차량은 12월말, 소방차와 구급차(119) 등은 내년 4월말까지다. 이어 보건소 구급차와 방역수송 차량 등 보건복지분야는 12월말, 제설차량은 내년 3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그러나 준공영버스와 공영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분야와 민간부문 요소수 재고량은 11월말이면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도내 화물차 중 약 46%인 2만3998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이며, 이들 화물차 1일 요소수 소비량만 10만L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화물차 뿐 아니라 렌터카, 전세버스, 분뇨수집차량, 어린이집 통학차량, 민간의료기관 구급차 등 대부분 분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형편이다.

경기도도 상황이 여의치 않자 도 차원의 대응책을 내놓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요소수를 사용하는 도내 경유차는 자가용 41만5654대, 버스(시내·시외·마을) 7273대, 택시와 렌터카 245대, 화물차 12만8893대에 이른다.

경기도 류광열 경제실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러시아 업체와 협의 중이고, 미국 업체와도 만날 계획"이라면서 "또 자매결연지역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도 업체가 있는데 수입이 가능한지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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