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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명태균 만난 박주민 "대선 얘기하더라…'왜 나를?' 묻자 계시가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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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11월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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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가 교도소에서도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 등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명 씨가 170명이나 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박주민 의원을 콕 찍어 '만나보고 싶다'고 한 건 뭔가 스치는 신통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창원교도소에서 "명 씨를 30여 분간 접견할 때 거의 대부분 명 씨가 말했고 내가 명 씨에게 던진 유일한 질문은 '왜 접니까'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명 씨가 김건희 씨의 캄보디아 일정을 변경하게 만든 이야기 등을 쭉 하면서 '나는 그런 능력(예지력)이 있다, 민주당 의원 명단을 쭉 보다가 당신 이름을 보고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며 이른바 그분이 와 '박주민'을 택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박 의원은 "접견 때 명 씨가 역사 이야기부터 현재 상황, 앞으로의 정치 일정, 선거에 대한 생각과 견해를 쭉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명 씨가 특정인을 언급했는지, 차기 대통령은 누가 유력한지, 어떤 선거전략을 내밀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의원은 명태균 씨가 검찰에 넘겼다는 이른바 '황금폰'에 대해 이야기했는지에 대해선 "거의 없었다. 짧게 나왔을 뿐이다"며 말을 피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이번에 나눈 대화에 대해 비밀을 유지해 달라고 했다"고 말해 명 씨가 황금폰 등 이른바 스모킹 건에 대해 어떤 언질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명태균 씨는 지난 11월 13일 박 의원에게 "12월 12일 접견 와 달라"고 부탁했지만 불발(검찰 조사 관계로 교도소 측이 접견 불허)되자 약속을 어겼다며 황금폰을 검찰로 넘겨 버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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