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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요소수 대란에 팔 걷은 상사맨…"글로벌 네트워크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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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10일 이어 12일 추가 확보…요소수 총 600만리터 분량

포스코인터, 요소수 18만리터 확보…80여개 네트워크 활용

뉴스1

LX인터내셔널 CI.(LX인터내셔널 CI)©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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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요소수 부족 사태로 물류와 각종 산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상사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X인터내셔널은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차량용 요소수 145만리터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요소 1100톤, 동남아 4개국에서 요소수 125만리터를 확보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요소 확보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LX인터내셔널이 확보한 요소는 1100톤, 요소수는 270만톤이다. 요소 1100톤으로 요소수 330만리터를 제조할 수 있는 만큼 총 600만리터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한 셈이다.

LX인터내셔널은 위기감이 커지던 지난 1일 해외법인과 지사에 요소수를 확보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LX인터내셔널은 현재 20개국 50여개 글로벌 사업 거점을 갖고 있다.

해외법인과 지사는은 현지 요소 제조 및 유통업체를 파악해 보유 재고 규모와 구매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주재원들은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구입 협상에 나섰다.

이런 노력 끝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4개국에서 요소수 125만4000리터를 확보했다. 이달 중 선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늦어도 다음달 내 한국에 도착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요소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LX인터내셔널이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중국의 석탄화공사업에 진출한 덕분이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가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7월 중국 보위엔그룹으로부터 네이멍구지역에 위치한 보다스디 석탄화공 요소비료 플랜트의 지분 29%를 9200만달러에 인수했다.

LX인터내셔널은 중국에서 수출검사 신청시 최우선적으로 심사를 받기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이 대사관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논의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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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과 멕시코 차르 크루제는 11일 요소수 10만 리터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기중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 겸 멕시코시티 무역관장, 최순영 포스코 멕시코 대표법인장, 조용섭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법인장, 빅토르 가르시아 차르 크루제 판매책임자, 전윤종 산업부 통상교섭실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엄재영 주멕대한민국대사관 상무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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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도 호주 블루녹스사(社), 멕시코 차르 크루제사(社)와 각각 8만리터, 10만리터 등 총 18만리터의 요소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 정부의 관계부처 합동 요소 수급 관련 긴급회의에 참석해 정부로부터 요소 확보에 노력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한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즉시 80여개의 모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요소수 업체들과 요소 및 요소수 구매 계약을 타진해온 결과다.

블루녹스와 차르 크루제 모두 요소수 수출 경험이 없는 회사임에도 단기간 내 수출 계약이 가능했던 것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종합상사로서 가진 역량 덕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수출 통관부터 포장, 물류 등 수출 전반의 모든 업무를 맡기로 했다.

또 요소수는 주성분이 요소와 물로 돼 있어, 해상 물류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 물류사업부와의 긴밀한 협업과 HMM의 호주발 선복 확보, 배선스케줄 조정 등 협력을 통해 공급 난관을 풀어냈다.

이번에 확보한 요소수는 총 18만 리터 분량으로 승용차 90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두 계약건 모두 현지에서 이달 말 선적 예정이며 한국 도착까지는 선적 후 호주와 멕시코 각각 약 21일, 18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모두 필요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계약 이후에도 해외 지사 및 법인을 적극 활용해 아시아, CIS지역, 미주 등지의 요소수 생산업체와 공급가능여부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요소수 품귀현상이 조속히 해결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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