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터키 "난민에 벨라루스행 항공권 판매 제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간항공총국 "EU와 벨라루스 간 불법입국 문제 때문"

연합뉴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 몰려든 난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벌어진 난민 사태의 여파로 터키가 벨라루스행 항공권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터키 민간항공총국(SHGM)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과 벨라루스 간 불법 입국 문제로 터키 공항에서 벨라루스로 이동하려는 이라크·시리아·예멘 국민에게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항공권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국가 국적자는 터키에서 항공기 탑승도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국가는 대표적인 난민 출신지이며 특히,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 약 370만 명이 거주 중이다.

이는 전날 독일 언론 포쿠스온라인이 벨라루스 여행사가 터키항공 등 터키 항공사를 통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난민들을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에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터키는 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터키를 당사자로 묘사하기 위해 고의로 터키항공을 관련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EU 국가로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벨라루스에는 현재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탈출한 난민 1만4천 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정부가 이들을 폴란드 쪽으로 밀어내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군을 배치해 유입을 막고 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과 폴란드 군·경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면서, 폴란드와 벨라루스 사이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이다.

kind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