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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깜짝' 인플레이션…연준, 금리인상 시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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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내년 3분기 첫 금리인상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가 급등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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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안정 시점이 지연되며 내년 3분기와 4분기 각 1회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위험관리 차원의 보험적 금리인상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인플레이션 안정이 확인되는 2023년 이후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연2회로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은 10월 CPI가 6.2%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8~9월 진정된 물가상승 압력이 지난달 리오프닝 효과가 재현되면 다시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에너지나 자동차 가격 급등 외에도 구인난 심화에 따른 서비스 가격과 주거비 상승 등 다양한 물가상승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미국의 핵심PCE 인플레이션은 올해 4분기 4.2%를 고점으로 내년 1분기 4.1%, 2분기 3.1%, 3분기 2.6%, 4분기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인플레이션이 2.5% 아래로 안정화되는 시점이 당초 내년 2분기에서 4분기로 연기된 것이다.

인플레이션 안정 시점은 연준의 첫 금리인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해 금리인상 조건(forward guidance) 3가지 중 2개가 이미 충족된 상황에서, 완전고용까지 달성되면 첫 금리인상이 가
능하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내년 3분기 중 완전고용 수준인 4%를 하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완전고용 달성 시점에도 인플레이션이 2.5%를 웃돌면서 첫 금리이상 시점은 당초 2023년 1월에서 내년 3분기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허 연구원은"내년 9월과 12월 인상을 기본으로 하지만, 테이퍼링이 가속화될 경우 7월과 11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며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Fed 금리인상 사이클의 성격인데 내년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한 위험관리 차원의 보험적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둔화로 인해 보험적 금리인하를 세차례 단행한 2019년 하반기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그는 "내년 말부터 읶플레이션이 2%초반 수준으로 정상화된 이후에는 2023년 중 금리인상 횟수는 2회(반기 1회씩)로 지난 ‘17~18년 인상속도의 절반으로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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