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인상기' 2%대 주담대 사라져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월 5대은행 신규취급 상품
3%대 대출 비중 크게 늘어
4∼4.5%도 5곳 모두 생겨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의 대출금리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은행들의 금리 3% 미만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는 3% 미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던 것이 최근 이 비중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특히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은행 대출금리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은행연합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발표된 일부 은행의 9월 기준 신규취급된 주담대의 금리는 3.0~3.5%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3.5~4.0% 금리의 대출 비중도 높아졌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취급 중 금리 3% 미만은 전체의 55%가량 차지했다. 지난 5월 87%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92.70%에서 9월 7.90%로, 하나은행은 지난 5월 55.0%에서 9월 5.70%로 줄었다.

반면 3.0~3.5% 금리의 주담대 비중은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 비중이 지난 5월 12.60%에서 9월 40.20%로 늘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월 12.30%에서 9월 50.30%, 신한은행은 지난 5월 5.50%에서 9월 60%로 증가했다.

4~4.5% 금리 주담대 대출도 9월에는 새롭게 취급된 게 눈에 띈다. 지난 5월에는 우리은행만 있었지만 9월에는 5대 은행 모두 이 구간의 주담대가 생겼다. 하나은행이 이 구간 비중이 3.40%로 비중이 가장 컸다.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이 본격 이뤄지면서 주담대의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56~3.90%에서 2.92~4.10%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39%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총량제 규제가 겹치면서 급격한 은행 대출금리 인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은행 대출금리 인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고 내년 초에도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2% 뛰어 1990년 12월 이후 거의 31년 만에 최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역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가계대출 증가, 자산가격 상승 등의 문제로 기준금리는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