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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요소수 이어 '장례 대란' 오나…"관 제조용 목재 재고 바닥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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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동나무 수입 절반 줄어…"조만간 장례 대란 벌어질지도"

野 "총체적 난국…해법 시급히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최근 중국산 오동나무 수입이 절반으로 줄면서 관 제조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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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산 오동나무의 수입이 절반으로 줄면서 '장례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관 제조용 오동나무의 재고가 1개월 정도 분량밖에 남지 않아 관 제조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오동나무 수입은 지난 8월 이후 조금씩 줄더니 지난달부터 절반가량 급감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동나무 수입이 급감한 것은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환경 규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전력난이 심각해져 목재 생산 공장의 가동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다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목재 가공에 대한 당국의 잦은 단속 등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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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요소수 판매 간판에 엑스 표로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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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나라는 관에 들어가는 목재로 소나무를 쓰기도 했으나, 20~30년 전부터 오동나무를 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동나무는 공정 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관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A 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10월 중순부터 무역상들로부터 관 제작용 목재가 안 들어오고 있다. 이달 말까지 사용하면 목재 재고가 바닥나는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장례 대란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요소부터 관 제조 목재에 이르기까지 바닥이 보이고 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올스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낸 요소 부족 사태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비싼 수업료'를 냈다며 한숨 돌린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 수요자들 손에 요소수통이 들어가려면 아직 먼 것이 현실"이라며 "마그네슘, 알루미늄, 실리콘 등 전략 물자의 원재료 수급 역시 매우 걱정스러운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실장은 지난 10일 중국발 요소수 공급난과 관련해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주부터 굉장히 빨리 움직여 단기간에 대응을 잘했다"며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하다못해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관 제조용 목재의 재고조차 한 달 분량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하니 가히 총체적 난국 상황이라 할 만하다"며 "정부 여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열 올리는 노력의 백 분의 일이라도 투여해, 현 원자재 대란의 해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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