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6년전 김일성·김정일 17번 언급…올해 다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the300] 제 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 임박]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회의는 2일 개최됐으며 김정은 총비서가 주재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토관리정책 관철, 방역 대책 강화, 공산품 생산 증대, 농사 성과 대책 등이 논의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한달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북한에서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임박했다. 2015년 11월 4차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김 총비서 중심의 체제 결속을 위해 약 10년 간격으로 열던 행사 일정을 앞당겼다.

김 총비서가 참석할지와 함께 '김일성-김정일 주의' 대신 '김정은 주의'가 부각시킬지 주목된다. 김정은 주의란 김 총비서의 이른바 '친인민적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있는 북한 당국이 올해 새롭게 정립하고 있는 사상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김 총비서 집권 10년차를 맞은 해다.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 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사상·기술·문화라는 3대혁명 분야를 정해 추진하는 대중동원운동 일환으로 열리는 대회다. 신문은 참가자들이 1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대회 개최일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또는 며칠 안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최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개막식이 끝난 뒤 전람회장을 돌아보는 김정은 총비서. 신문은 전람회장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상 약 10년 간격으로 열린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는 개최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 1986년 11월 제1차 대회를 개최한 이래 1995년 11월 2차, 2006년 2월 3차 대회가 열렸다. 4차 대회만 김정은 정권 들어 열렸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5차 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조금 당겨 개최함으로써 당 대회 결정 관철이나 인민계·경제계 과업 수행,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 체제 결속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차 대회에서 김 총비서는 "강성국가건설을 위한 투쟁은 본질에 있어서 사상, 기술, 문화의 모든 분야를 김일성-김정일주의의 요구대로 개조해나가기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비롯해 '김일성-김정일주의자'와 개별적으로 쓰인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지도자를 언급한 것을 모두 합치면 '김일성'과 '김정일'이 각각 7번, 10번 해당 서한에서 나왔다.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김정은 주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국회에 보고했다.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주의를 북한의 어떤 새로운 독자적인 사상 체계로 정리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국가정보원이 했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당국이 김 총비서 중심의 체제 결속을 위해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일례로 2021년 1월 열린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선 2016년 열렸던 7차 당대회 회의와 달리 김 총비서의 배후 벽면에서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자취를 감췄다. 김 총비서가 가장 최근 공식석상을 찾은 사례인 국방발전전람회(11일 개막) 행사 현장을 보면 '북한 국가'가 연주될 때 북한 매체의 화면에 포착된 지휘자는 김 총비서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쿠바 혁명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체 게바라'의 흑백 사진 등 유명인 얼굴이 세계적으로 티셔츠 프린트 등에 활용돼 왔던 것을 연상시킨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