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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코스피 1%대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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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외국인 수급 불안정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미국 디폴트 우려도 영향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스피가 1%대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끝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수를 억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34.79포인트) 하락한 2962.42로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3%(6.81포인트)오른 3004.02로 장을 시작했지만, 장중 낙폭을 확대하다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767억원을, 개인이 7688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기관은 홀로 886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수급을 불안정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6원 상승한 1182.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186원 수준까지 올라서자 외국인들은 한때 순매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상승하고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상승하며 경제지표 개선이 달러 강세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이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워원회(FOMC)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도록 보다 매파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며 자산매입 축소와 기준 금리를 동시에 인상하는 선택지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데, 지난 30년물 입찰 부진에 이어 이번 입찰도 부진할 경우 금리 상승을 자극해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2월 15일까지 부채 한도 상향을 못하면 미국 디폴트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수면 위로 재차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경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업종별로 보면 은행(0.44%), 의료정밀(0.39%)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의약품(-3.09%), 섬유의복(-3.02%), 보험(-2.80%)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SDI(0.26%), 현대차(0.24%)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84% 하락한 7만7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1.34%), NAVER(-1.11%), 삼성바이오로직스(-2.52%), 카카오(-1.96%), LG화학(-1.03%), 기아(-0.24%)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4.20포인트) 내린 1031.2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3.90포인트) 오른 1039.36으로 장을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외국인 홀로 99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1264억원, 18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펄어비스(1.81%), 엘앤에프(2.81%), SK머티리얼즈(1.35%)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64%), 카카오게임즈(-0.74%), 에코프로비엠(-0.12%), 셀트리온제약(-5.53%)은 하락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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