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홍사훈 KBS 기자가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홍 기자는 지난 16일 구속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로 활동한 투자회사 대표 이정필 씨를 거론하며 “(이씨는) 김건희 씨 만난 건 사실이라고 한다. 권오수 씨 소개로 두 번 만났다고 했는데, 왜 만났냐 했더니 권오수 씨를 선배처럼 따랐기 때문에 같이 갔더니 있더라는 거다. 그런데 ‘주식에 대해 김건희 씨 것을 관리해주고 그런 거 있느냐?’라고 했더니 본인 말로는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부인 김건희씨.(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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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후보 캠프 측의 공식입장을 말하면서 “‘실제로 일임을 맡겼었다’, ‘이 사람이 골드만삭스 출신 전문가라고 하니 실력 있다고 해서 불리기 위해서 맡겼었는데 손해만 보고 그냥 나왔다’ 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현재 김씨는 이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약 10억 원이 들어 있는 증권 계좌를 전해 주가 조작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기자는 김씨가 억울함을 풀기 위해선 주식 계좌를 공개하면 된다고 강조하면서 “도이치주식 24만 8천 주, 그 어마어마한 양의 주식이 어떻게 잔고 변동이 됐었는지 그거 공개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윤 후보가 공개한 김씨의 계좌 내역엔)2010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딱 15일간 보름 것만 공개를 했다. 그때는 주가 조작이 있었던 때가 아니다. 진짜 주가 조작이 있었던 건 2010년 10월·9월부터다. 그거를 공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윤 후보 측이 공개한 계좌 내역은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히면서 “잔고 변동내역은 요청하면 다 뽑아준다고 그러더라. 그걸 공개하면 깨끗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건희씨 증권 거래 내역.(사진=윤석열 법률팀 페이스북) |
앞서 지난달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 후보에게 김씨의 증권 거래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윤 후보 측은 ‘윤석열 국민캠프 법률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김씨의 계좌를 공개했다.
A4 20장 분량의 계좌 내역엔 2009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 사이의 거래 내역이 기재되어 있었고, 윤 후보 측은 “이씨는 독자적으로 2010년 1월14일∼2월 2일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하였고 나머지 주식도 매매하였다”면서 “(김씨가) 계좌를 회수한 2010년 5월20일 종가 기준으로 따져보니 합계 약 4000만원 가량 평가 손실을 봤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홍 의원 측은 윤 후보 측이 거래 내역의 일부반 발췌·편집해 공개했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윤 후보 측은 ”억지를 부린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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