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해남조선소 전경. /대한조선 제공 |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을 인수한 KHI인베스트먼트가 대한조선 인수를 추진한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KHI인베스트먼트는 대한조선의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로 선정됐다. 스토킹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대한조선은 향후 공개경쟁입찰을 거친 뒤 내년 초 최종 인수계약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조선 인수를 희망하는 전략적투자자(SI) 5~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조선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에서 KHI가 선정됐다. KHI인베스트먼트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김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엘칸토, 모나리자 등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전남 해안 소재의 대한조선은 중형급 유조선 및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력으로 건조한다. 당초 대주그룹의 계열사였지만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이 됐다.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에 나섰으나,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2011년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위탁경영을 해왔다.
KHI인베스트먼트 올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함께 STX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STX조선해양은 8년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했다. KHI-유암코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STX조선해양은 이후 사명을 ‘주식회사케이조선’으로 바꿨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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