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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미 성인 누구나 화이자·모더나 부스터 접종 가능해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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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접종 이후 6개월 지난 모든 성인은 자격"

팬데믹 공포↑…FDA 이어 CDC 일사천리 승인

CDC 국장 "겨울 팬데믹 보호할 중요한 도구"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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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 주말부터 미국 내 모든 성인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됐다. 보건 당국들이 잇따라 긴급 사용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넓히는 식의 승인을 내면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미국 내 성인이라면 누구나 맞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긴급 사용 승인을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지 최소 6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모든 성인은 부스터샷 자격을 갖게 되는 셈이다. CDC가 최종 승인하면서 당장 이번 주말부터 접종이 가능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을 승인하며 물꼬를 텄고, 곧바로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회의를 열고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만장일치로 부스터샷 확대를 권고했다. 그 직후 로셸 월런스키 국장이 이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제약 업체들이 지난 9월 부스터샷 승인을 신청한지 두 달 만이다. 당시 FDA는 65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일부 승인했을뿐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지는 않았다. CDC까지는 절차가 이뤄지지도 않았다. 이에 화이자와 모더나는 연구 데이터를 추가 제출하며 다시 신청했고, 이날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월런스키 국장은 성명을 통해 “과학적인 평가를 거친 결과 부스터샷은 코로나19 감염과 심각한 증상으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겨울철 연휴 기간에 들어서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은 겨울철에 접어들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증가하는 위급한 시기에 나왔다”고 말했다.

FDA와 CDC의 판단대로 최근 미국 곳곳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확진자 수는 하루 10만명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겨울과 같은 최악의 팬데믹이 도래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이다.

이에 연방 보건당국의 권고와 무관하게 아칸소주,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캔자스주, 켄터키주, 매사추세츠주, 뉴멕시코주, 뉴욕시 등 일부 지역은 이미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허용해 왔다.

미국 외에 유럽은 초비상이 걸렸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고, 독일 정부 역시 이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현재 국경을 열어놓은 상황인 만큼 딴 세상 얘기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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