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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野 "김건희 유산상처 후벼파나"…한준호 논란글,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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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행실장을 맡고있는 한준호 의원이 출산여부로 영부인 자격를 비교한 글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그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출산 경험 유무'로 비교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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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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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제 글로 인해 논란과 비판이 있다"며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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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글의 내용 중 김혜경씨와 김건희씨를 각각 지칭한 ‘두 아이의 엄마’와 ‘토리 엄마’라는 문구는 41분 뒤 삭제했다. [한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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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통해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며 김건희씨의 의혹을 나열한 뒤 "청와대 안주인으로 모셔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김혜경씨는 두 아이를 낳았지만 김건희씨는 자녀 없이 반려견만 키운다는 점을 비교했다는 해석이 나와 논란이 됐다. 한 의원은 이후 해당글을 수정해 '두 아이의 엄마'와 '토리 엄마'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하지만 윤 후보 부부가 과거 유산의 아픔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파장이 커졌다.

야권에선 즉각 비판이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남의 상처까지 약점으로 삼아 잔인하게 후벼 파도 되는 것인가? 출산을 못 한 여성은 국격을 떨어트리는 사람인가? 도대체 아이가 있느냐 없느냐와 국격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라며 "전국의 모든 난임·불임 부부들의 가슴에도 대못을 박은 역대급 막말 중의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도 "한준호 수행실장의 글은 '젠더감수성이 없다'는 자백이다. 글을 지웠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책임까지 지울 수는 없다"라며 "대선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여성을 임신과 출산, 육아의 도구로 취급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으며, 필요성 또한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격은 영부인의 임신·출산·육아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성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가 될 때, 비로소 국격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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