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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23주연속 1등 안나온 복권, 당첨금만 255억…"오징어게임 우승이 더 쉬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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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일랜드국민복권(Irish National Lottery) 로고


목숨을 담보로 단 한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오징어게임보다 못한 평가를 받는 게임이 있다. 그것도 국가의 제도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복권이다. 바로 아일랜드 복권이다.

지난 6월 이후 아일랜드에서 복권 당첨자가 나오지 않자 통일아일랜드당 소속의 버나드 더컨 의원이 경위 조사를 요구했다고 BBC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컨 의원은 "너무나 긴 기간동안 복권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복권을 구매한 사람들이 당첨금을 탈 수 있다는 믿음을 잃고 있다"며 "사람들이 오징어게임에서 우승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6일 이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또 "이상한 일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상 가장 오랜 기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분명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통해 사람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아일랜드국민복권(Irish National Lottery)' 대변인도 23주 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격주로 발행되는 아일랜드 복권은 6월 이후 당첨금이 계속 이월됐다. 지난 9월부터 당첨금 상한인 1900만유로(약 255억5272만원)에 이르렀다. 복권 관계자는 BBC에 "2015년 9월 이후 복권 당첨자의 80%가 7주 이내에 결정됐다"며 "이 기간 동안 당첨 확률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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