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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연임 사실상 확정...내년 3차례 금리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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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오른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사진은 9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그의 연임을 반대하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 의원과 악수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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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장 중반까지 사상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막판까지 상승세를 지키지는 못했다.

채권시장에서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하며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탄 것이 주가 오름세에 제동을 걸었다.

파월 의장은 내년 2월말 시작하는 2번째 임기에서는 경제 살리기 대신 물가 잡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 브레이너드 부의장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 연임을 결정했다면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차기 의장으로 밀었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부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백악관 발표로 수개월에 걸친 불확실성을 털어내게 됐다.

파월의 상원 인준 통과는 이변이 없는 한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년전 그의 인준에 찬성했던 상원의원 84명 가운데 아직 68명이 상원에 남아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성명에서 파월 연임 결정이 "올해 경제적 성공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안정과 연준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비둘기에서 매파로 돌아서나
파월이 2번째 의장으로 맞닥뜨릴 경제 흐름은 1기때와는 사뭇 다르다.

파월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 경제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상유례 없는 대규모 통화완화에 나섰다. 사상처음으로 회사채 매수라는 강수도 동원했다.

그러나 의장 2번째 임기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을 잡는 것이 주된 정책 방향이 될 전망이다.

10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2% 급등해 3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고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심각한 구인난 속에 미 고용규모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여전히 420만명 낮은 수준이다. 직원 확보를 위한 기업들간 경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열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비둘기 성향이 강한 브레이너드 대신 파월이 의장 연임에 성공하면 내년 연준은 경기둔화를 각오하고라도 물가 잡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차례 금리인상
파월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뒤 금융 시장에서는 내년에 연준 기준금리가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굳히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의 기준금리 예상치를 보여주는 유로달러 선물 흐름으로 볼 때 시장에서는 내년 12월말까지 연준이 0.25%포인트씩 최소 3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87%포인트 급등한 0.592%로 뛰었다.

주식시장 급등락
주식시장은 급등락세를 보이며 요동쳤다.

장 중반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에서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탔지만 상승 흐름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파월 연임이 발표된 오전만 해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확대되자 흐름이 돌아섰다.

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초반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국채 수익률 상승세 확대에 발목이 잡혔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094%포인트 뛴 1.64%로 급등했다.

시중 금리 상승세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약세로 돌아서 다우지수가 0.05% 강보합세로 마감한 것을 빼면 S&0500 지수가 0.32%, 나스닥 지수가 1.26% 급락하는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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