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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모더나 2차 접종 후 3일 만에 '식물인간'…아들 살려달라" 울분의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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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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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30대 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 이후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2차 접종을 하고 3일 만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들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의 아들 A씨는 지난달 28일 모더나 2차 접종을 했다. 접종 당일 A씨는 지인들에게 "아프다", "피곤하다"고 말했지만 심각한 이상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3일 뒤인 1일, A씨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길에서 쓰러졌다. 행인이 이날 오후 9시쯤 A씨를 발견해 신고했고 급히 병원에 이송됐지만,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상태로 응급실에 왔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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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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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고, 완벽한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호흡을 도와주는 튜브 삽입 시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청원인에게 "뇌가 많이 손상되었다", "의식이 깨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하지만 환자의 몸이 젊고 건강해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뇌, 가슴, 배 등 검사를 통해 A씨에 대해 "심정지가 나올만한 어떠한 원인과 평소 기저질환이 없다"고 판정했고, 관련 기관에 백신 이상 반응으로 신고한 상태다.

청원인은 "보건소에서 '담당 주치의로부터 진단서 및 의사소견서 등 자료를 받았고, 질병관리청에 전달했다'고 했지만, 지금 현재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신고가 많아 결과를 전달해주기까지 약 2달 정도 걸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37살의 181cm의 건강했던 아들이었는데, 건강 하고자 맞은 모더나로 20일 넘게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다. 우리 가정에 큰 울타리가 되었고 든든했던 착한 아들의 모든 시간이 멈춰버렸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11월24일 오후 3시 기준 6388명의 동의를 얻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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