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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민주 진영 74억원 채권 발행… 10시간 만에 다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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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를 상대로 무력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미얀마 민주 진영이 채권을 발행해 70억원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발행된 채권은 10시간 만에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 22일 630만달러(약 74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 채권은 2년 만기로 100달러, 500달러, 1000달러, 5000달러 등 네 종류가 발행됐다. 채권은 판매 2시간 만에 판매액이 200만달러를 넘을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이날 500달러짜리 채권을 구입했다는 한 시민은 로이터 통신에 “2년 뒤 돈을 돌려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혁명에 기여하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NUG 측은 “이 채권은 따로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채권 판매 10시간 만에 모든 물량을 다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NUG는 군부 쿠데타 이후 문민정부 때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과 소수민족 대표들이 만든 민주 세력의 통합 조직이다. NUG는 앞으로 추가 채권 발행으로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UG는 채권 판매 이외에도 복권 발행과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금 등으로 투쟁 자금을 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시민들에게 “국가에 세금을 내지 말고, 국가가 발행한 복권도 사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군부의 자금을 말리겠다는 전술인 것이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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