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사진='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 2021' 온라인 중계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메타버스 하면 단순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인터페이스(사람과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장치)에 불과합니다. 메타버스는 우리의 삶 자체가 디지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 개념과 컴투스그룹이 준비 중인 '컴투버스'에 대해 소개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컴투스의 CMVO(최고메타버스책임자)를 맡게 됐다.
박 대표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순간 메타버스가 완성된다고 봤다. 그는 "메타버스는 공간이 아니라 일종의 시점"이라며 "메타버스는 일터·친구·놀이·자아 등 인생의 모든 중요한 부분이 디지털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나오는 것처럼 '이게 메타버스다' 라고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인터넷이 출현하면서 메타버스 발전이 시작됐고 10~20년 뒤에 우리가 생각하는 메타버스가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블록스·포트나이트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거론된다. 그러나 박 대표는 "서비스를 소비하기 위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며 "진정한 메타버스는 사회·경제·문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차시대 30km에 불과했던 생활 반경이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300km로 넓어졌듯, 메타버스가 고도화될수록 사회·문화·경제 시스템도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컴투스그룹은 일·생활·놀이를 결합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 △쇼핑·의료·금융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월드'로 구성된 디지털 계획도시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더해 이용자의 모든 활동이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 골자다.
박 대표는 "메타버스가 3D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 환경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기술체계는 다 갖췄다"라며 "우리 삶의 90%가 컴투버스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처럼 이음새 없이 잘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