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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KT 특혜 채용 의혹

김성태 尹캠프 합류…이재명 측 "채용비리 재판중, 청년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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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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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성태 전 의원. 2021.4.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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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이 선임된 것을 두고 "무지한 것인가. 청년을 우롱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자녀 채용 관련 재판 상고심을 진행중이다.

'이재명 선대위'의 대변인인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유체이탈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국민의힘의 습관성 위선과 거짓말에 국민의 분노도 아깝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김성태 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였던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KT 회장 증인 채택을 무마하는 대가로 자신의 딸을 KT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한 혐의(뇌물)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뇌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김성태 전 의원과 함께 사는 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은 사회 통념상 김 전 의원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해 뇌물을 받은 것과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했다.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2심에서 유죄를 받은 인물이 '윤석열 선대위'의 본부장으로 전면에 나선 것을 민주당은 지작했다.

전 의원은 "당시 KT 정규직 공채 경쟁률은 81 대 1이었다고 한다. 밤을 새워 취업 준비에 땀 흘렸을 청년 지원자들을 생각하면 절로 울화가 치민다"며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권력을 악용한 취업 청탁은 '성실한 노력'을 조롱하는 악질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용 비리를 저지르면 누구나 언젠가는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인식이 뿌리내리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비리는 무관용의 원칙만이 답이다. 그런데도 버젓이 '권력형 채용비리 혐의자'를 기용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당무지원본부장에 권성동 의원, 총괄 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홍보미디어본부장에 이준석 대표를 선임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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