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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인터넷 생방송 중 ‘음주운전 전과자, 잠재적 살인마’ 댓글 읽은 이재명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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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제가 잘못한 것. 이런 얘기 해도 다 인정한다”면서도 씁쓸함 감추지 못해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6일 전남 해남군 화원면 소재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명심캠프’를 진행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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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호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과거 음주운전 지적에 “다 인정한다”며 수긍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전남 해남군의 오시아노 캠핑장에서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명심캠프’ 중 막바지 무렵 귀촌 부부와 30대 직장인 등 참석자들과 함께 누리꾼의 실시간 댓글에 답변했다.

평상복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많은 분이 의견을 내주시는데, ‘음주운전 전과자, 잠재적 살인마’ 나보고 한 소리인데”라며 웃었다.

이어 “어차피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이런 얘기 해도 제가 다 인정한다”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 밑에 그래서 ‘벌레 신고’ 눌러요. 차단”이라며 “재밌자고 한 얘기니까 언론인 여러분 이건 좀 빼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바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당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의 약식 명령서를 보면 이 후보는 2004년 5월1일 오전 1시21분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58%이었다.

이 후보는 또 ‘이재명이 혼신을 다하는 투혼으로 이 시대를 찢었다’는 댓글을 읽고 “요즘 ‘찢었다’가 유행인데, 색다른 의미로 쓰이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한 참석자는 “맞다”며 “‘쿨하다’, ‘최고다’,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무대를 장악했다’, ‘압도적으로 해냈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설명하자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방에도 청년 주거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1인 가구용 청년 주택이 엄청 부족한 것 같다”며 “주택 공급정책의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전에는 기본적으로 4인 가구 기준으로 공급했다면 이제는 1인 가구를 많이 배정해야 한다”며 “건물만 사서 살 수 있게 해주고, 임대로 살 수 있게 해주고, 그러다가 또 필요하면 소규모 주택 사기도 하고 다양하게 선택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게스트로 참여한 보컬그룹 ‘이상한 계절’이 어려움을 토로하자 “문화·예술인은 공동체 전체를 위해 기여하는 바가 있는데 그 활동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문화예술인들이 이번에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며 “공연이 싹 다 취소돼서 거기서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의 수입이 없어졌는데,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계속해서 “생계유지를 위해 문화예술활동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소액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진짜 행복하게 살 사람이 많겠다”고 기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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