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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파우치 "오미크론, 면역보호 회피할수도…5차대유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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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 입국을 금지한 8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방역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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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으로 번지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위험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이 기정 사실화하면서 5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예비 데이터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이것이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으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어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이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해 "이 바이러스의 주된 기능을 하는 끝부분인 매우 중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약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이 골칫거리"라고 밝혔다.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사람의 비인두와 폐에 있는 세포에 결합하고, 클론 항체나 감염된 후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ABC 방송에서 파우치 소장은 아직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퍼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여기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현재 제5차 대유행을 겪고 있느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확실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몇 주에서 몇 달간 우리가 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미크론이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지 알아내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폭스뉴스에서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3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부스터샷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아직 접종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미크론은 접종을 해야 할 또 다른 이유"라고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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