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대기 중인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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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COVID-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발해 전날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두 대의 탑승객 600명 중 6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최소 1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휘호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에 더 많은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경고하며 남아공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6일 정오부터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엥서 오는 모든 항공편을 일시 금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두 편의 항공기는 이 조치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남아공을 출발해 네덜란드에 들어왔다. 이에 네덜란드 당국은 해당 항공편 승객들을 4시간 이상 비행기에 머무르게 하며 진단 검사를 실사하고 격리 조처했다.
오미크론은 남아공 과학자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스라엘, 호주, 홍콩 등 12개국에서도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WHO는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며, 증상의 심각성 등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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