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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인도, 오미크론 확산 긴급대응…남아공 등 12개국 입국자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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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직후 검사·7일 의무 자가격리 후 추가 검사 등 방역 강화

검사 시설 확충 지시 등 확산 대비 나서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의 에어인디아 항공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휩쓸었던 인도는 새 변이 오미크론이 글로벌 확산 조짐을 보이자 긴급 대응에 나섰다.

29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홍콩, 이스라엘, 중국 등 12개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내달 1일부터 7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입국자는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며 입국 8일 후에 다시 검사를 거쳐야 한다.

보건부는 또 이 밖의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 직전 14일간 여행 세부 기록 제출, 탑승 전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음성 결과지 업로드 등의 의무 규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인도는 다만, 영국 등처럼 남아공 및 인근 국가발 입국을 차단하는 조치는 도입하지 않았다.

오미크론은 남아공 과학자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돼 남아공에서 확산 중이며, 이후 이스라엘, 홍콩, 영국, 독일, 벨기에 등에서도 확인됐다.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 국제공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전날 "내달 15일로 예정된 정기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연방정부는 또 각 지방정부에 코로나19 검사 인프라를 확충하고 엄격하게 검사하라고 지시했다.

라제시 부샨 보건부 차관은 전날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자 폭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감염 확산 정도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인도의 최근 하루 검사 수는 약 100만건이다. 당국은 코로나19 대확산에 시달렸던 지난 4∼6월에는 하루 검사 수를 최대 300만건 이상으로 늘리기도 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월초 41만명을 넘어 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만명 아래로 급감했다.

4천명 이상씩 보고됐던 신규 사망자 수도 지금은 200∼400명으로 줄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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