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신규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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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내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2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오미크론을 막기 위한 특단 조치로 "외국인 입국을 30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밝혀질 때까지의 임시 조치로, 특별한 사정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대상은 일본인을 배우자로 두거나 외교관, 공익성이 있는 사람 또는 인도적인 배려가 필요한 사람 등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자국민 귀국자를 대상으로 새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9개국 외에 새 변이가 확인된 14개국·지역에서 들어올 경우에도 엄격한 격리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9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28일 오전 0시부터 금지한 바 있다. 또 이들 국가에서 귀국하는 일본인과 재입국하는 외국인을 검역소 지정 시설에서 10일 동안 격리 차원의 대기를 명령했다.
현재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오미크론을 가장 경계 수준이 높은 '우려되는 변이주'로 분류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달 8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자와 기능실습생, 유학생 등 제한적인 신규 입국을 허용해왔다. 자국 내 규제 완화 목소리에 커진 데 따른 조치였다.
하지만 새 변이 오미크론이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세계적 확산 우려를 낳자 일본 정부가 선제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다시 금지하는 초강도 방역 대책을 꺼내 든 것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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