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프리토리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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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새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과 관련해 각국이 남아공과 이웃 국가에 부과한 여행 규제를 규탄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각국의 조치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며 부당한 조치에 대한 조속한 해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여행 규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남아프리카 국가들이 불공평한 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러한 금지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여행 금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영향을 받은 국가의 경제에 추가 피해를 주고, 대유행에 대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행 규제를 둔 국가들을 향해 “우리 경제가 더 타격을 받기 전에 빨리 결정을 뒤집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백신 불평등에 대해 세계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기까지 더 많은 변종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라미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자체에는 백신 부족 현상이 없다며, 그것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최선의 방법임을 상기시키며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호소했다.
세계 각국은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유입을 막고자 남아공 등 8개 국가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남아공 보건당국은 24일 변이 바이러스 ‘B.1.1.529’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WHO는 26일 이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면서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초기 단계의 증거로는 재감염 리스크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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