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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신임 총리 임명장 수여식이 대통령 격리 상황에서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아크릴 상자 속에 격리된 채 페트리 피알라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제만 대통령이 아크릴 상자 속에 격리된 이유는 그가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체코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2주 정도 자가격리하도록 돼 있지만, 대통령의 확진으로 국정이 중단되는 일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묘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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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명이 참석한 총리 임명식에서 제만 대통령은 투명 아크릴 상자 안으로 방호복 착용자가 미는 휠체어를 탄 채 나타났습니다.
제만 대통령은 마치 작은 온실 같아 보이는 아크릴 상자 보호막 안에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하는 등 익숙하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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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명식은 대통령마저 감염된 체코의 긴박한 코로나19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체코 인구 약 5분의 1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피알라 총리는 임명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는 매우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많은 도전을 다뤄야 한다"며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체코의 백신 접종률은 58.5%로 유럽연합(EU) 평균(65.8%) 보다 낮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까지 체코에선 3만 2,83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이에 체코 정부는 현지 시간 26일 한 달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 강화 조처를 취했지만 거센 반대 시위에 부딪혔습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는 수천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에 나와 "참을 만큼 참았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euronews' 유튜브 캡처)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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