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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력 상황 좋아진 中…제조업PMI 50.1, 석달 만에 '확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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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전력난 완화와 원자재 가격 안정이 주효… 중단기적으로 오미크론이 변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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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확장국면으로 전환됐다. 전력난이 일정 해소되고 원자재 비용 부담이 낮아진 게 주효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PMI가 50.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49.2에서 0.9포인트 개선된 동시에 로이터가 예상한 49.6을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49.6을 시작으로 10월 49.2까지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PMI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50을 기준으로 위는 경기 확장 국면, 아래는 경기 위축 국면으로 본다.

생산지수가 전월에 비해 무려 3.6p 상승한 52.0을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 올렸다. 신규수주지수는 원자재 재고지수가 각각 49.4, 47.7로 여전히 50 아래였지만 전달보다 0.6p, 0.7p 상승했다. 종업원 고용 지수 역시 0.1p 개선된 48.9, 물류기간 지수는 1.5p 오른 48.2였다.

전력난이 완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게 주효했다. 원자재 구매가격지수와 공장도가격지수가 각각 52.9, 48.9로 전월대비 각각 19.2p, 12.2p 떨어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도래하면서 무역 환경도 좋았다. 신규 수출지수와 수입지수는 각각 48.5, 48.1로 전달보다 각각 1.9p, 0.6p 개선됐다.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여전히 50 이하지만 한 달 전보다 1.0p 개선된 48.5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전월과 비슷한 50.2. 51.2였다.

11월 비제조업 PMI는 52.3으로 전월대비 0.1p 떨어졌다. 코로나19 봉쇄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 PMI는 2월 29.6을 기록한 이후 3월 52.3으로 큰 폭으로 반등한 뒤 8월(47.5) 일시적 조정을 거쳐 줄곧 50을 웃돌고 있다. 건설업 비즈니스 활동지수와 신규 수주지수는 각각 59.1, 54.2로 2.2p, 1.9p 개선됐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서비스조사센터 수석 통계학자는 "에너지 공급 보장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 현장에서 경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제조업 PMI가 모처럼 50을 웃돌았지만 이것이 본격 반등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헝다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서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파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할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4.6%)보다 0.4%p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9%였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연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8.2%→7.8%로, 8.2%→7.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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