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차관 "논의해야 할 시점"…밀라노·토리노 등 대도시는 자체 시행
이탈리아 로마를 찾은 관광객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위협에 직면한 이탈리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실외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드레아 코스타 보건부 차관은 30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라이(RAI)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거리에 더 많은 사람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숙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향후 며칠간 바이러스 확산 상황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선 현재까지의 사례에 비춰 특별히 위험하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10∼15일 후면 더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상황이 크게 호전된 지난 6월 전국적으로 옥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등 바이러스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까지 돌면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속속 이를 재도입하는 추세다.
북부 자치지역인 알토 아디제(남티롤)가 24일부터 실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북서부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주도 29일부터 이를 다시 도입했다.
북부 금융 중심지 밀라노는 27일부터, 토리노도 내달 2일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베네치아는 크리스마스 마켓 등과 같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특정 장소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지역에 관계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한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천764명, 사망자 수는 89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78.4%, 접종 완료율은 75.8%로 각각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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