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을처럼 행동해” 피자집 사장 무릎 꿇린 진상 고객…이벤트 탓?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게 사장에 무릎을 꿇으라고 ‘갑질’한 고객에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에는 ‘피자집 여사장님 밀치고 무릎 꿇게 한 진상 고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한 손님으로 추정되는 여성 A씨는 사장 B씨와 몸싸움을 벌이고 영상 말미 사장이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당시 무릎을 꿇은 사장은 “11월25일 손님께서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못 썼는데 내일 갈 테니 네이버 리뷰 이벤트에 해당하는 제품을 그냥 달라고 했다”며 “리뷰를 보여주셔야 제품이 제공된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고 다음에 오면 영수증을 드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해도 매장으로 A씨의 전화가 자주 걸려왔고 이로 인해 B씨는 영업방해가 돼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이후 A씨는 11월29일 항의 전화를 하는 것도 모자라 오후 7시23분경 매장을 찾아 주방으로 난입하려고 시도하는 등 영업을 방해했다.

B씨는 “(손님에게) 뭘 원하냐고 물었더니 ‘무릎 꿇으라’고 하길래 그냥 차라리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서 꿇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바이트생이 그 상황을 영상 촬영하고 있었고 손님도 촬영하는 걸 다 아는 상황인지라 본인도 같이 무릎 꿇으며 지속해서 인식 공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A씨는 “매일매일 올 거다”, “갑과 을 중에 네가 을인데 을처럼 행동해라”, “갑은 나지 네가 아니다” 등의 막말을 이어갔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해당 영상을 지우는 조건으로 가게에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해당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CCTV 영상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B씨 측은 A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 사람 평소에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알 것 같다”, “어이가 없다”, “저런 사람들은 음식점 안 왔으면”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