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말까지 입국항공 예약 중단
【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강규민 기자 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추가방역 강화 조치에 돌입한다.
미국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대응해 모든 신규 입국자에 대해 1주일 자가격리 검토에 들어갔다.
11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3명의 연방 보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 입국한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 재검사 및 1주일 자가격리 조치 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와 함께 출발 하루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출발 3일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됐다. 입국자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권자까지 포함된다.
또 모든 여행자는 입국 후 3~5일 이내 재검사를 해야 하고, 음성 판정을 받았어도 7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된다. 격리 의무 위반 시 벌금형 혹은 징역형 부과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겨울철 코로나19 대응 관련 세부 전략을 발표하는 2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객의 검사 기간을 단축하고, 경우에 따라 격리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WP는 "새 정책이 언제 시행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하는 시급성을 고려할 때 (도입) 속도를 높이는 게 필수적"이라며 "한 당국자는 이 정책이 1~2주 안에 시행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항공사들이 이달 말까지 1개월간 일본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의 신규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공영 NHK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이날부터 신규 입국 상한 인원을 3500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국토교통성은 더욱 철저한 대책으로 각 항공사에 연말까지 일본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의 신규 예약을 받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에 전일본항공(ANA)과 일본항공(JAL)은 이날부터 국제선 예약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완료된 예약이 취소되는 일은 없다고 하지만, 신규 예약의 정지 요청 대상에 해외에 있는 일본인도 포함돼 예약을 하지 않은 일본인이 사실상 귀국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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