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 [남아공 의사협회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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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가 “더 많은 사람이 아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염자의 증상이 주로 피로감과 두통 등 경증이었고 델타 변이와는 다른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는 3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후각이나 미각을 잃거나 콧물이 나지도 않고,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세가 없었다”고 말했다. 델타는 환자의 맥박을 빠르게 하고 결과적으로 산소포화도를 떨어트려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는데, 이들 환자에게선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증세가 가볍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며, 오히려 가벼운 증세를 무시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상황은 1~2주 뒤에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아프게 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나이가 더 많고 만성질환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역시 델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증상도 덜하고, 회복도 빨랐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미크론에 대비하고 있는 한국 국민에게 그는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고 백신을 맞는 것. 그것이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대비책”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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