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쿠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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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아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염자의 증상이 주로 피로감과 두통 등 경증이었고 미각·후각을 잃는 델타 변이와는 양상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자국 보건당국에 알린 쿠체 박사는 지난달 30일 SBS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험한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후각이나 미각을 잃거나 콧물이 나지도 않았으며,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특이 증세가 없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환자의 맥박을 빠르게 뛰게 해 결과적으로 산소 포화도를 떨어뜨려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는데, 이들 환자에게선 그런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쿠체 박사는 이어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증세가 가볍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가벼운 증세라고 무시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상황이 앞으로 1~2주 뒤에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앓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나이가 더 많고 만성질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령자와 만성 질환자 등 취약계층이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역시 델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증상도 덜하고 회복도 빨랐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미크론 유입과 확산에 대비하고 있는 한국 국민에게 그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백신을 맞는 것, 그것이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대비책”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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