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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변이 美에도 상륙…백신 접종자 돌파 감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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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감염자, 모더나 백신 접종…부스터 샷은 안 맞아"
파우치 "가벼운 증상"…'단일 사례' 일반화는 경계
뉴시스

[워싱턴=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NIAID)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2021.12.01.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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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국가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도 발견됐다. 백신 완전 접종자가 돌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간) 젠 사키 대변인과 함께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 개인은 11월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여행객"이라며 "11월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감염자는 자가 격리 중이며, 그와 접촉한 이들은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이라고 한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이 개인은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라며 현재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추적된 오미크론으로 인한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라고 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CDC는 미국에서 추적된 첫 오미크론 변이 사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그간 오미크론이 이미 자국에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파우치 소장은 이와 관련, "모두가 알다시피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감지되기 전, 우리는 이게 단지 시간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미 의료 당국은 아직 오미크론 특성을 섣불리 단언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환자가 가벼운 증상만 겪고 있다는 점은 좋게 본다"라면서도 이 사례가 단일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발표하며 파우치 소장은 백신 및 부스터 샷 접종을 재차 독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바이러스 확산 예방 조치 필요성도 거듭 말했다.

그는 현재 CDC가 추가로 오미크론 의심 사례를 조사 중인지 묻는 말에는 "내가 알기로는 현시점에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감염자가 부스터 샷을 접종했느냐는 질문에는 역시 자신이 아는 바를 전제로 아니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CNN과 USA투데이 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이 감염자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부스터 샷은 맞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감염자는 검사를 받고 여행 기록도 남겼다고 한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남아공 등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출현은 당연히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 왔다"라며 현재까지 최소 23개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국에서 나날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늘고 있어 실제 확산 국가는 공식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최소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상황이다.

아직 오미크론의 중증 질환 위험도 및 전염성, 백신 효능 등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현재 오미크론 특성 규명 작업을 진행 중으로, 향후 2~4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에서 오는 비시민·비영주권자 미국 항공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미 오미크론이 유럽은 물론 미국 본토에도 유입된 가운데 해당 조치가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파우치 소장은 이에 "우리에게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이를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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