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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 될수도...갑자기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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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오미크론 확산에도 관광 문호 개방한 남태평양 피지. 피지 난디 공항에서 1일 전통춤 무용수들이 휴양객들의 입국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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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오미크론 변이가 오히려 코로나19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감염력은 높지만 치명률이 약해 감기 같은 풍토병으로 지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독일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이 코로나 대유행의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지만, 이는 감염력을 높이는 동시에 감염자에게 덜 치명적으로 최적화됐을 거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특징은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한 남아공의 의사들도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들과 달리 두통이나 피로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 야기했고 단 한 명도 입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과학자들사이에서 변이가 나오면서 치명률이 약해져 감기처럼 가볍게 걸리고 지나가는 풍토병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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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형 국유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여객기 승무원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도착해 방호복을 입은 채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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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돌연변이가 많다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바이러스가 감염 순간부터 폐로 침투하기까지의 이행 속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많은 돌연변이가 오히려 감염자의 중증 진행을 더디게 함으로써 인체가 면역시스템을 가동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치명률의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남아프리카 코로나 변이 연구 컨소시엄의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은 것은 이들이 대부분 젊고 중증으로 악화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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