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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알츠하이머(치매) 위험을 줄여준다는 증거가 나왔다. 흔히 걷거나 움직이면 뇌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떠한 세포작용으로 신경퇴행성질환이 억제하는지 밝혀진 것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케틀린 카살레토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교수 연구팀이 80세 이상 노인들의 사후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생전 활동적이었던 노인들의 뇌 면역 세포들이 그렇지 않았던 노인들보다 활성화 수준이 낮았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저널' 11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사망 노인 167명을 대상으로 뇌 속 미세아교세포 활성화 비율을 조사했다. 이들은 사망 당시 평균 90세였고, 60%가량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다만 이들의 운동 기간과 운동 강도 등에 대해선 특정되지 않았다.
연구결과 신체활동이 많은 노인일수록 미세아교세포(소교세포)의 활성화 수준이 낮았다. 또 심각한 알츠하이머를 앓은 경우, 염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미세아교세포는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불필요한 시냅스를 정리하는데, 체계가 파괴되면 과도한 활성화로 뉴런구조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 경우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 수준을 낮춰야 알츠하이머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카살레토 박사는 "미세아교세포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노인의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상실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특히 필요한 운동량이 많지 않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걷기운동 등 가벼운 활동만으로도 미세아교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신체활동만이 미세아교세포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닌듯하다"며 앞으로 운동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미세아교세포에 어떻게 변화를 일으키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마크 글럭 럿거스대 교수는 "뇌 조직의 사후분석을 한 최초의 연구를 통해 뇌 염증반응의 지표인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가 인지적 속성 간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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