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보건당국 연구 결과…“오미크론, 일부 자연 면역 회피 능력 개발”
전 세계 34개국서 확진 확인…美 미네소타·콜로라도·뉴욕州서 추가 확진자 7명
전날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첫 감염자가 나왔던 미국에선 2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미네소타주(1명), 콜로라도주(1명), 뉴욕주(5명)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은 한 미국인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뉴욕 맨해튼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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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겉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재감염 위험을 3배나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재무장관은 오미크론이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이날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역학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이 기존 지배종인 델타·베타 변이보다 재감염 위험을 3배나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NICD는 “신규 감염보다 재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새 변이가 이전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을 회피할 능력을 개발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남아공이 속한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미주·유럽·아시아 등에서 급속도로 늘고 있다.
네덜란드 인터넷매체 BNO뉴스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총 34개국이다. 확진자 수는 424명이며, 의심 환자도 1105명이다.
전날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던 미국은 이날 하루 만에 미네소타주(1명), 콜로라도주(1명), 뉴욕주(5명)에서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절반이 넘는 14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왔다. EU에 속하지 않은 국가까지 더하면 오미크론은 유럽 18개국에 퍼진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국립보건원(NIH)에서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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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은 방역 비상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최우선 순위에 놓았다. 대규모 봉쇄나 입국금지 카드를 추가로 꺼내진 않았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내년 3월 18일까지 연장했다. 지키지 않으면 물리는 벌금을 2배 올려 중복 위반자는 최대 3000달러(약 353만원)에 이르게 했다. 독일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소극적이었지만, 내년 2월부턴 의무화 조치를 도입한다. 홍콩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한국을 입국 금지국에 이날 추가했다. 핀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가나와 함께다.
오미크론발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모습.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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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한 외신이 주최한 행사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평가 중이고,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 상황”이라며 “당면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악화하고 수요를 감소시켜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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