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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노바백스 "오미크론 백신, 내달 제조 가능"…화이자·모더나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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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화이자·모더나, 오미크론 백신 내년 2분기 전후 출시]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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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내년 1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가 오미크론 대응 백신 출시 예상 시기를 내년 2분기 전후로 제시한 것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새로운 백신을 내놓겠다는 얘기다.

2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의 상업용 제조가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노바백스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개발에 착수했고, 수주 안에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백신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을 알아보는 시험 연구도 진행 중으로,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실험실 데이터를 통해 기존 자사 백신을 접종하고 생성된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도 중화시킬 수 있는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현재 필리핀에서도 노바백스 백신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는 아직 긴급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유럽의약품청(EMA)과 캐나다에서 이미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해 승인 검토를 앞두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올해 말까지 승인 신청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나온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종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각국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 효능을 점검하고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회사인 모더나와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마자 새 변이에 관한 연구에 돌입했다며 최대 3개월 만에 새로운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또 두 회사 모두 내년 2분기를 전후로 새로운 백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마이클 돌스턴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앞서 일본 TV도쿄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기존 백신에 따른 면역반응 회피, 감염력이 높은 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을 시작했고, 필요하면 100일 후에는 (백신을) 쓸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백신의 데이터는 내년 3월 중 당국에 제출하고 바로 승인받는다면 내년 3월 하순에는 공급을 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최대 4개의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 2분기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FDA 등의 긴급 사용승인 신청 준비가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보급이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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