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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시나쿨파]오미크론 전세계 휩쓸고 있는데…왜 중국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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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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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주요국 중 오미크론이 보고되지 않은 나라는 이제 중국만 남았다.

중국에서 아직 오미크론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것은 일단 통계 마사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구사하며 철저한 방역을 펼치고 있어 사실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홍콩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2명 보고됐지만 홍콩의 통계는 중국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 1일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2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부 미네소타와 콜로라도에서 각각 추가로 감염자가 나왔고, 동부인 뉴욕에서 5건이 확인됐다. 특히 뉴욕의 케이스는 집단발병으로, 지역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오미크론 비상이 걸린 것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인 인도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인도 보건당국은 인도에서 2건의 오미크론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3일 현재 오미크론 발생 국가는 최소 33개국에 달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인구대국인 중국에서는 아직 발생 보고가 없다. 중국이 통계 마사지를 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세계최고의 인구대국인 만큼 교통량도 많기 때문에 남아프리카발 오미크론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중 패권전쟁이 발생하자 우군을 찾아 대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인적교류도 어느 때보다 많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오미크론이 아직 상륙하지 않은 것은 좀 의아하다.

그러나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의무격리 대상으로 지정돼 장기간 격리된다. 너무 철저히 정책을 수행해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자 대부분 국가가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오미크론 공포로 전 세계가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예외다. 중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당국이 아프리카에서 오는 방문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조치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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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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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들은 최근 논문을 통해 “중국이 만약 미국처럼 ‘위드코로나’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면 일일 확진자가 63만7155명에 달했을 것이며, 이는 중국의 의료시스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 재앙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문의 저자들은 “중국은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위드코로나 정책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로 코로나 정책 덕분에 중국에서 아직 오미크론 발생이 없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미크론의 중국 상륙 여부를 떠나 중국은 현재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방어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로 ‘괴질’이 보고된 때가 2019년 12월 31일이다. 앞서 중국 우한 지방에서는 12월 초부터 코로나19가 맹렬히 확산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병 사실이 확인되자 우한을 전면 봉쇄하는 등 한때 중국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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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즐비한 건물 사이에 인적이 끊긴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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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만 2년이 지났다. 오미크론 출현으로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중국은 느긋하다. 상전벽해의 변화다.

물론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이 우리의 방역 모델이 될 수는 없다. 또 중국 통계를 100% 신뢰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3일 현재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4969만7469명으로 압도적 세계 1위, 중국은 9만8897명으로 세계 113위다.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던 한국(45만7612명, 세계 68위)의 약 5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 인구는 한국의 28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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