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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우주를 향한 인류의 눈을 뜨게 해준 과학자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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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 사망

뉴스1

칼 세이건. (출처: NASA/JPL, 사진(198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96년 12월 20일,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났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던 인물이다.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칼 세이건은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는 과학 소설을 즐겨 읽었고,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끊임없이 품었다.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16세에 시카고대에 진학해 천문학과 우주과학을 전공했다.

칼 세이건은 행성 대기, 외계 생명체,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루었다. 그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여러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우주 탐사선에 탑재될 메시지를 디자인하는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코넬대학교에서는 오랫동안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우주과학 연구를 이끌었다.

칼 세이건은 단순히 연구실에만 머무르는 학자가 아니었다. 그는 우주에 대한 인류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앞장섰던 과학 커뮤니케이터였다. 그의 대표작인 '코스모스'는 전 세계적으로 6억 부 이상 판매되며 우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으며, 아직까지도 우주 과학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칼 세이건은 단순히 우주의 기원과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과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류가 우주 속 작은 존재임을 깨닫고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업적은 단순히 과학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칼 세이건은 골수성 백혈병으로 62세에 사망했다. 그의 삶은 단순히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넘어,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탐구와 지적 호기심을 상징한다. 그의 열정과 지성은 앞으로도 우주를 향한 인류의 탐구를 이끌어갈 초석으로 남아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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