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기자]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 사진제공=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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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를 완료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방산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사례로, 한화그룹의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낸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약 1억 달러에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으며,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노르웨이 아커(Aker)社와 체결된 본계약 이후 6개월 만에 완료됐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필리 조선소 인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신속한 승인을 받으며 미국 정부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한화그룹의 인수가 미국 조선업 및 방산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한국의 선진 조선 기술력을 언급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북미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특히 친환경 선박 기술과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 기술과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조선소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필리 조선소는 1997년 설립된 미국 대표 조선소로, 연안 운송용 상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미국 존스법(Jones Act) 적용 선박의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 해군의 다목적 훈련함(NSMV)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관공선과 해군 수송함의 건조·유지보수(MRO)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향후 필리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해군은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필리 조선소는 이를 해결할 최적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 사진제공=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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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기술과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북미 조선·방산 시장에서의 매출 다각화와 함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40억 원을 기탁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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