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로첼 왈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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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3일(현지시간) "초기 데이터와 돌연변이 데이터를 보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일 수 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미네소타주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부스터샷까지 맞았는데도 감염된 사실에 대해서도 "백신 실패 사례라기보다는 성공 사례일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확진자는 오미크론에 감염됐지만 경미한 증상만 겪었고 금세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펜실베이니아, 미주리, 메릴랜드, 네브라스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후 이날 기준 최소 9개 주로 오미크론이 확산했다.
미국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2일에는 8명이 추가된 데 이어 3일에는 네브래스카·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미주리주 등에서 11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또 나왔다.
네브래스카주는 6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1명은 지난달 23일 나이지리아에서 돌아온 사람이었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이 사람을 통해 집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이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1명뿐이었지만 병원에 입원할 만큼 심하게 아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주 보건 당국은 밝혔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수도 워싱턴DC와 가까운 볼티모어 권역에 사는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중 둘은 각각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백신 접종자, 그리고 그와 같은 집에 사는 백신 미 접종자였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1명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백신 접종자였다. 이들 중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없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30대 남성 1명이 오미크론 양성으로 판명됐고, 미주리주도 최근 국내 여행을 다녀온 세인트루이스 주민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최고 의학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고도로 변이된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오미크론 발병률이 며칠 안에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역사회에 이미 확산되고 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가 만연한 미국에서 경쟁을 벌여야 할때 어떻게 될 지가 관건"이라며 "오미크론이 더 많이 퍼져 지배종이 될 것인지, 아니면 델타에 의해 잠식당할 것인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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