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재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달 29일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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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남아공의 일일 확진자는 1만6366명으로 오미크론 발견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5일의 2465명보다 약 6.6배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는 2일(1만535명)부터 사흘 연속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는 302만569명으로 올라섰다.
대부분의 신규 확진자는 4차 감염 파동의 진원지인 최대 인구 밀집지역 하우텡주(71%)에서 나왔고 그 다음으로 웨스턴케이프주와 콰줄루나탈주가 각각 6%였다. 최근 신규 확진의 75~80%는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날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진은 최근 공개한 논문에서 오미크론이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 감기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기존 SARS-CoV-2 바이러스와, 역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지만 감기를 유발하기만 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의 체내에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생명공학 전문가 벤키 순다라라잔은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가 현저한 유사성을 지닌다면서 코로나19가 인간 숙주에 더욱 잘 적응해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성은 상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경우인지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이후 최소 40개국으로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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