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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간접투자로 눈 돌리는 개미들…펀드·ETF에 3조 넘게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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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간접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개별 종목보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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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달 1일까지 5개월간 국내외 주식형 펀드, ETF로 유입된 자금은 3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동안 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 리츠에는 3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반대로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에서 5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오미크론으로 증시가 급락한 지난 사흘 동안 순매도 규모는 2조4900억원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증시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오미크론의 실체가 규명되고, 기존 백신 효과 여부가 확인되는 약 2주간은 주가 등락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주에 개최될 예정인 만큼, 호재보다 악재에 예민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완연히 증가하고 있다”며 “춥고 건조한 기후적 특성까지 맞물리면서 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 수준이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오미크론 1차 파동 후 진정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감염자 수 증가가 지속되면 다시 휘둘릴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로 역사적 평균 수준에 근접해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전망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시장 금리 상단도 제한되고 있다”며 “특정 중소형주 중심의 대주주 양도세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수출, 성장, 대형주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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