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수준의 하방 시나리오 가능성" 유력
IMF 총재도 "세계 성장 전망치 낮출 가능성"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온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생한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며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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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고 CNN방송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4분기 GDP 대비 내년 4분기 GDP 증가폭은 종전 3.3%에서 0.4%포인트 내린 2.9%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으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조지프 브릭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서비스 지출에 “단지 약간의 장애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릭스는 보고서에서 “완만한 수준의 하방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로 직장 복귀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면 인력난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각 국이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한 조치를 도입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이 더 악화할 수 있지만, 미국의 무역상대국들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심각한 차질까지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관측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 3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때문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새 변이가 확신을 손상시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10월 세계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출현이 보고된 지 일주일만에 최소 40개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오미크론은 현재 전세계 감염자의 90%인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이 3배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각 국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에선 백신 완전 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60% 미만에 그치는 수준으로, 부유한 나라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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