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파이프라인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성명에서 내년 1월 아시아·미국 인도분 '아랍 라이트'등급의 OSP를 전월대비 배럴당 60센트 인상해 벤치마크 유종인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3.30달러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8.91달러다.
아람코의 석유 판매가격은 벤치마크 유가에 프리미엄을 더하거나 할인(디스카운트)을 적용해 결정되는데, 아람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내년 1월 판매분의 프리미엄을 인상했다.
내년에도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최근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보인다며 "수요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
원유 가격의 변화를 주도하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회사 아람코가 판매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국제 유가의 이후 변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원유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가 하락 추세다.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 국제 원유 시장이 현재의 '공급 부족' 상태에서 곧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주요 원유 가격 지표인 북해 브렌트유는 지난달 초 84.71달러에서 17% 이상 하락, 지난 3일에는 69.88달러로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산유국들은 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내년에도 증산을 이어가겠다고 지난 2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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