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특화 ESG 평가지표' 개발 업무협약
국내 산업 특성 맞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 만들어
실제 적용하고 보완 계획
최근 ESG가 기업의 경영과 투자에 대한 비재무적 성과 판단의 필수 기준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외 유수의 전문기관들은 그 진단과 평가를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가와 산업별 특성, 그리고 경영 현장 의견이 반영된 실질적 기준 마련의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실효성 있는 ESG 기준 수립에 초점을 두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조선산업은 넓은 사업장과 대규모 인력이 수반되며 중후 장대한 장비 운영과 복잡한 공급망, 설계-생산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특성이 있다.
특히 작업 현장의 안전·환경 분야의 경우 오일 메이저와 선주들의 요구 수준이 국내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회사는 조선·해양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국내 유일의 전문 선급 기술기관인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ESG 평가지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에 해당하는 진단과 평가 항목들을 산업 특성에 맞춰 재정립하기로 했다. 국제 기준과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세부지표와 배점구간을 설정하고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보다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가진단 도구를 만들어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지표 개발을 완료하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시범 적용하며 이후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사내외 협력사는 물론 국내 조선 기자재업체들에도 ESG지표를 공유하고 운영 노하우를 지원해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조선해양산업 관련 두 전문 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 실정에 맞는 ESG 진단과 평가 지표 개발에 직접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예상되는 리스크에 선제로 대응하고 ESG경영이 우리 조선 산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앞줄 오른쪽)과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앞줄 왼쪽) 등 양사 관계자들이 ‘조선산업 특화 ESG 평가지표 개발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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